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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OU housekeeper

동그란 축구공은 어디로 튈지 몰라


김민정은 아마추어 축구팀 너티FC의 수비수다. 재작년에는 주장을 맡았고, 올해는 운영진이자 콘텐츠 리더로 팀을 이끈다. 그는 발볼이 넓다. 축구화를 신으면 자주 발뒤꿈치가 까진다. 그래도 맞는 신발을 찾는 일은 포기하지 않는다. 주변에 묻고, 브랜드에 전화하고, 매장에 들른다. 김민정은 다양한 선택권이 있는 미래를 꿈꾼다. 럭비와 배구, 소프트볼과 축구 사이에서 고민하고, 발 모양이 다른 사람을 위한 축구화를 고를 수 있는.

김민정, @minnmoo_kim















드디어 만나네요. 일정 잡기가 힘들었어요. 무슨 일 해요?


지금은 회사를 쉬고 있어요. 올가을에 스포츠 마케팅 공부를 위해 영국에 갈 예정이라서요. 프리랜서로 여러 일을 하느라 오히려 일정이 들쭉날쭉해요.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영어 수업도 해요. 최근에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랑 필리핀 팀의 친선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 통역과 매니징하는 일을 했습니다.


축구도 하죠? 언제부터 했어요?


제대로 배운 건 대학생부터요. 중고등학생 때는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만 있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남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가 아쉬워서 친구들이랑 서명 운동을 한 적도 있어요. 여학생에게도 운동장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요. 이후에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잠깐 다닌 경험이 있었어요. 성별에 관계없이 축구부 말고도 소프트볼, 럭비, 배구 등 선택권이 많더라고요. 자기가 더 흥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걸 고르면 되는 거죠. 부러웠어요.


그땐 뭘 골랐어요?


두 번 다 럭비요.(웃음) 축구하고 싶었는데 모집 시기를 못 맞췄어요. 럭비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알게 된 것도 좋았어요.


한국에서 제 체형은 XL를 겨우 입거나 그마저도 작을 때가 많아요. 미국 럭비팀에서는 제가 가장 작고 얇은 몸을 하고 있었어요. 팀에서 순발력 있고 빠른 날쌘돌이 캐릭터를 맡았죠. 몸이라는 게 되게 상대적인 거구나, 생각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몸은 어떤 모습이에요?


제 몸은 굵고 탄탄하고 까무잡잡해요. 이것도 상대적인 게 어릴 때는 어두운 피부가 되게 싫었어요. 하얘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피부 미백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안 맞는 톤의 화장품을 바르기도 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어차피 나는 하얀 피부를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제 진한 피부가 마음에 들고 만족스러워요. 여름이면 수영장을 찾아가서 의식적으로 태워요. 잘 익은 탄탄한 몸은 건강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래서 이제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그런 몸은 축구할 때 어떻게 좋은가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쭉 사이드 백 아니면 센터백 포지션의 수비를 보고 있는데요. 이런 몸은 몸싸움에 유리해요.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침투하는 일을 까다롭고 곤란하게 하죠.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하체가 좋은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허벅지 힘으로 상대의 속도를 버티는 거죠. 타고 나길 달리기가 빠른 사람이 있듯이, 저는 수비 능력을 타고난 것 같아요. 이론적으로 배우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도 몸이 먼저 터득해요. 남의 속도와 공격에 안 밀리고 공을 잘 지키는, 수비에 특화된 몸이에요.


팀원들이 든든하겠어요. 주로 어떤 칭찬을 들어요?


“우리 팀이라 다행이다. 상대로 만나기 싫다” 그런 얘기 들으면 최고의 칭찬이죠. 뒤에서 받쳐줘서 든든하다거나, 부딪히면 단단해서 아프다, 이런 얘기도 뿌듯하고요.


몸싸움이 두려웠던 적은 없어요? 부딪히는 충격이나, 공을 뺏지 못할까 봐 무서운 마음 같은?


아예 없어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두려워하는 순간 밀리거든요. 이건 축구나 럭비처럼 공을 소유해야 하는 스포츠를 떠나서도 마찬가지예요. 가끔 보드를 타다가 가파른 곳이나 길이 험한 곳을 앞두면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어, 이러다 큰일나겠는데?’ 싶은 순간이 있어요. 근데 그런 마음이 들어 주저하는 순간 넘어져요.





처음 겪어본 높이라거나 버거운 상대를 앞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순간을 즐겨요. 빠른 속도든, 아찔한 높이든, 낯선 상대든. 그냥 해보지, 뭐 이런 마음으로 정면 대결하는 거예요. 겁먹고 움츠렸을 때보다 정면으로 딱 부딪히면 오히려 덜 다쳐요. 

축구는 부상이 많은 운동이잖아요. 다친 적은 없어요?


종종 무릎이 아프거나 근육통이 있긴 해요. 발목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기도 하고 많이들 다치기도 하는 부위인 것 같아요. 저도 발목 인대가 파열된 적이 한 번 있어요. 


부상을 줄이는 팁이 있나요?


평소에 몸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해요. 다치는 건 한순간이니까요. 


게다가 공은 둥글고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


그럼요.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거나 공을 쫓아 속도를 내도 몸이 버틸 수 있도록 근육을 키워둬야 해요.


어떻게 운동을 해야 다치지 않는 근육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자기 몸을 잘 알아야 해요. 저는 앞벅지가 발달해서 큰 편이에요. 인간은 가장 강한 근육에 의지해 움직이게 되어 있대요. 저는 어떤 운동을 해도 가장 큰 근육인 앞벅지에 먼저 힘이 들어와요. 몸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발달한 앞벅지를 써서 고중량을 드는 운동을 즐겨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듣기로 근육의 크기가 다르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나의 근육만 커지면 다른 곳이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해 무리하게 되고 부상으로 이어진다고요. 그래서 앞벅지 대신 뒷벅지나 하체의 다른 부위 운동을 해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해요. 중량을 많이 들면 다시 앞벅지에 힘이 들어가니까 저중량으로 여러 번 움직여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죠. 






처음 축구할 때랑 지금 축구할 때를 비교하면 어때요? 기분이 다른가요, 아니면 같은가요?


축구가 몸에 익으면 생각을 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할 게 더 많아졌어요. 대학생 때는 항상 선발이고 싶고, 잘하고 싶고, 특히 후배들 앞에서는 못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잘하는 것만 계속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요즘에는 못하는 걸 자주 연습해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걸 자주 되새겨요. 이런 식이에요. 저는 발등에 공을 맞혀 멀리 보내는 킥 동작이 자신이 없어요. 대신 발 안쪽을 활용한 인사이드 패스는 실수를 덜 할 수 있어요. 그럼 킥해야할 타이밍에 인사이드 패스를 세게 하는 걸로 대신해요. 실수는 피할 수 있지만 능력치는 앞으로도 채워지지 못하는 거예요. 요즘에는 수비의 위치에서 하는 킥 연습을 진짜 많이 해요. 연습한 만큼 느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킥이 좋아졌다고 많이들 얘기해줘요. 팀의 특성이 달라지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기도 해요.


그때의 팀과 지금의 팀은 어떻게 달라요?


제가 있던 대학 팀은 워낙에 잘하는 팀이었어요. 나의 실수 한 번이 팀에 폐를 끼칠 거란 생각에 매번 긴장했죠. 선배로서 실수할 수 없다는 각오도 있었고요. 지금 있는 팀은 경력과 배경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모인 사회인 축구팀이에요. 서로의 도전을 격려하고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위기에요. 양쪽 모두 장점이 있고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지금 팀 자랑 좀 더 들어볼까요? 요즘엔 여자 풋살, 축구 팀이 워낙에 많잖아요. 더 편하게 공을 찰 수 있는 팀도 있을 텐데요.


편한 게 뭐죠?


집 근처에 구장을 가진 팀이라거나, 내 시간에 맞춰서 뛸 수 있다거나.


아, 그런 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의 조건과 달라요. 저는 하나의 조직으로 마음을 맞추고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팀을 원해요. 제가 소속된 너티FC라는 팀이 그렇고요. 팀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더 잘 맞는 팀을 선뜻 고르기 어려운 것 같아요. 너티는 새 도전을 앞둔 사람이 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팀이기도 해요. 잘하는 사람만 계속 잘하게 두지 않고 못하는 사람은 왜 못하냐고 몰아세우지 않아요. 모두가 더 시도해 보도록 기회를 줘요. 축구 뿐 아니라 축구와 관련한 여러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도 제가 추구하는 바와 잘 맞고요.





예전에 SNS에 축구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쓴 적이 있어요.


쓴 적 있죠. 현재 진행 중이고요.


그 짝사랑의 느낌은 어떤 것인가요?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내 것을 희생해 가며 헌신해요. 그래도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여기저기 돈 내고 축구 클래스도 가고, 다른 팀 게스트로도 뛰고, 축구할 기회만 있으면 다 쫓아가서 공을 차요. 몸만 아프고 피곤하지 실력은 그만큼 안 늘더라고요. 저만 매번 애절한 거죠.

그럼에도 짝사랑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제가 6개월 정도 축구 팀에서 일하느라 정작 축구를 아예 못한 적이 있어요. 그때 어쩔 수 없이 남이 하는 축구를 많이 봤어요. 저는 제가 하는 축구를 좋아하지, 남이 하는 걸 즐겨 보진 않거든요. 그다음에 또 6개월 교환학생을 다녀오느라 꼬박 1년 동안 축구를 안 했어요. 처음으로 남이 하는 축구만 보며 지낸 1년 이었어요. 동아리에 돌아왔는데 언니들이 “너 축구 되게 늘었다”고 하는 거예요. 그때 느꼈어요. 공을 만지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축구가 느는 게 아니구나. 너무 가까이 서서 등잔 밑이 어두운 축구를 했구나. 멀리서 남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배울 수도 있구나. 이런 밀고 당기기가 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매일 회사 다니고 야근도 할 때는 어떻게 그렇게까지 축구를 했어요? 퇴근하면 빨리 집에 가서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이 보통 아닌가요?


축구가 피곤하다고 느꼈다면 퇴근하고 집에 갔겠죠. 저한테 축구는 반대로 활력을 주는 존재예요. 회사를 다니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오래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거였어요. 저는 평생 활동량이 많은 채로 살아왔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할 공부가 많아도 쉬는 시간에 뛰어다니고 대학 때는 본격적으로 더 돌아다녔어요. 회사는 그와 다른 공간이었어요. 답답함을 해소하고 활동량을 채우려고 주말에는 약속을 2~3건씩 잡고 평일 저녁에도 매일 약속을 잡았어요. 그렇게 밖에서 에너지를 쏟고 돌아다녀야 기운이 좀 빠진 채 회사에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 있을 수 있겠더라고요. 사람마다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야 편해졌어요. 땀을 쏟고 운동을 하면 저는 에너지가 차오르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더 자주, 많이 축구를 하려고 하는 이유예요.


사랑하는 축구가 날 봐주지 않는 것처럼 몸이 마음 같지 않을 때도 있지 않나요?


많죠. 마음으로는 진짜 연습도 많이 하고, 경기 때는 진짜 100%를 쏟아서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해요. 몸은 다 따라주지 않아요. 쳐지기도 하고 무리하면 허벅지 근육이 당기기도 하고 부상이 오기도 하니까요. 지금도 몸 따로 마음 따로 일 때가 많아요. 얼마 전에도 제가 골대 앞 팀원을 보고 킥을 시도했어요. 그 친구가 마침 딱 수비수 없이 혼자 서 있어서 좋은 기회였거든요. 공을 탁 찼는데 원하는 데까지 못 가고 가운데쯤 뚝 떨어졌어요. “더 오른쪽으로 차줬어야지!”라고 말하는데 너무 억울한 거예요. 분명 기회를 알아보고 의도를 가지고 찼는데 실력이 못 따라줬으니까요. 그런 때는 몸이 안 따라줘서 아쉬워요. 


반대로 몸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는요?


축구는 발로 하는 운동이지만, 축구장에서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건 손으로 공을 던지는 스로인이에요. 스로인을 정확하게 던져서 그게 골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발로는 원하는 곳까지 못 보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손을 써서 공을 던지면 정확성이 높아요. 생각한 만큼 딱 잘 가서 만족했던 순간들이 있어요.


스로인을 잘하는 팁이 있나요? 그것도 몸싸움처럼 타고난 건가요?


생각 좀 해 볼게요……. 일단 손목을 잘 써야 해요. 그리고 단거리 달리기 선수가 스프린트할 때처럼 숨을 참아요. 스로인도 연습을 하면 점점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어요. 대학생 때부터 많이 혼나고 많이 던지면서 터득해 나간 것 같아요. 사실 타고난 힘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그동안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만 꼽아줄 수 있을까요?


팀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우승했을 때요. 


기막힌 골찬스를 막았거나 의외의 골을 넣은 순간을 얘기할 줄 알았어요.


풋살이 좁은 곳에서 개인 기량이 더 돋보이는 스포츠라면 축구는 11명이 손발 맞춰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빛을 발하는 스포츠에요. 제가 생각하는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요.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절대로 못 이길 것 같은 팀이 있잖아요. 그런 때도 분명 이길 수 있어요. 기세에 눌리지 않고 그저 우리 팀이 연습해 온 것만 잘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엄청나게 강한 팀을 이겼을 때 가장 짜릿해요. 축구는 반전이 있는 스포츠니까요.






그럼, 오늘 가져온 아이템 얘기를 좀 해볼까요?


너티FC에서 기획하고 디자인한 홈 유니폼이랑 새로 산 풋살화예요. 


새것 같지는 않은데요?


한 달 전에 샀는데 그 사이 몇 번 신었어요. 풋살화를 새로 사야 한다고 늘 알고는 있었는데, 발볼이 넓어 선뜻 아무 신발이나 살 수는 없었어요. 진짜 오랫동안 찾고 알아보고 신어보고 산 신발이에요. 천연 가죽으로 된 신발을 사면 발에 잘 맞아진대요. 정작 240mm의 천연가죽 풋살화는 국내에 거의 들어와 있지 않아요. 어떤 브랜드에서 풋살화 신상 나왔다고 하면 사이즈 있는지 전화해 보고 신어보러 다니길 반복했어요. 저는 새 축구화나 풋살화를 신으면 첫날에 발뒤꿈치가 까져요. 아파서 눈물 흘리며 이전 신발로 갈아신고 뛰는 일이 보통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첫 신발이에요. 처음부터 발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웠어요.





당장 9월에 런던에 가서도, 앞으로도 축구할 예정이죠? 마지막으로 축구로 이루고 싶은 일을 남겨주세요.


아 진짜 많죠. 런던에도 제가 뛰고 있는 너티FC처럼 축구를 열심히 하면서 여성 스포츠를 알리려는 멋진 팀들이 있어요. 그런 팀에서 같이 축구를 해보고 싶어요. 특히 영국 스포츠 팀들은 스폰서십이 활발하거든요. 다녀오면 너티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여자들도 스포츠에 대한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중고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선택권 사이에서 좋아하는 운동을 고를 수 있게, 넓은 발도 작은 발도 맞는 운동화를 찾아 살 수 있도록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협회나 조직보다는 돈이 움직여야 문화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스포츠 브랜드에서 여자 축구와 여자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서포트하는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그때는 남자 애들 사이에 겨우 껴서 운동을 하거나 맞는 신발이 없어 발뒤꿈치에 피를 흘리는 일이… 없을 수 있겠죠?




인터뷰와 글, 조서형 에디터

사진, 정현우 포토그래퍼

영상, 강현우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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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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